'끄적끄적'에 해당되는 글 131건
- 2022.03.18 뜻밖의 득템.
- 2022.03.10 가끔 느껴지는 부끄러움.
- 2021.12.20 다시 좀 해야지.
- 2021.03.18 출근 중.
- 2015.03.25 책.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juste avant le bonheur)
- 2015.03.03 14년 12월 3일. 파리 ART LUDIQUE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 2015.02.05 책. 기억을 삼킨 소녀. 1
저번 주 구매한 몰스킨이 도착했다.
원래 15일 배송 예정이라고 되어있어서 역시 일주일은 걸리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토요일 배송된다고 알림이 와서
이게 이렇게 빨리 온다고? 이태리 프랑스 배송인데? 하고 생각하고 토요일 아침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대강 아침나절에 하는 집안일을 정리하고 나서 이제 올 때가 되었는데.. 하고 생각할 즈음에 오라는 배송기사 전화는 안 오고 메일이 오더라.
아니나 다를까 문제가 생겨서 배송이 안 될 거라는 내용.
그럼 그렇지 하고 깔끔하게 포기, 월요일에 배송되어서 화요일 아침에 찾아서 올라왔다.
처음 구매한 두꺼운 공책은 꽤나 맘에 든다. 예전에 썼던 365일 일일 스케줄러는 가끔 거르게 되는 날에도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그냥 공책으로 쓰기에는 좀 아까웠었는데 이건 그만큼 두꺼우면서도 날짜 같은 건 없이 깔끔해서 맘에 든다. 가름 끈도 두 개나 있고.
그리고 이번에 구매한 이니셜 핀이 있는데, 이것도 깔끔해서 맘에든다.
열어보면 이런 구성.
못 같은게 달려있어서 꽂아서 고정하는 형식으로 되어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끈에다 달아야 하는 거다보니 뒤쪽도 평평하게 되어있다.
왼쪽에 있는 핸드폰 유심슬롯 빼는 도구 같은 걸로 뒤쪽에 작은 나사 같은걸 풀고 조일 수 있게 되어있다.
끈에다 고정하면 이렇게 된다.
생각보다 깔끔하니 이쁘다.
별 모양, 달 모양, 동그라미 같은 그런 단순한 모양들도 있던데
나는 이니셜이 좋을 것 같아 이니셜로 구입했다.
공책에 각인하는 것도 서비스 하던데
나는 개인적으로는 각인보다는 이게 더 맘에 든다.
간만의 쇼핑으로 오래 쓸 만 한 메모용 노트랑 회사에서 편하게 쓸 업무노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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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느끼는 건 아니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종종 느끼고 드는 감정과 생각인가? 하고 궁금하긴 하다.
그게 내가 될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일 때도 나는 종종 드는 생각이라고 해야 하나 감정이라고 해야 하나 잘은 모르겠다.
혼나거나, 싸우거나, 주눅이 들거나 하는 그런 상황일 때, 누군가 그런 상황에 처한 걸 보고 있을 때 느껴지는데,
그 상황에 처한 당사자가 입고 있는 옷, 헤어 스타일, 장신구, 쥐고 있는 물건같은 그 사람이 얼마나 꾸몄냐는 건 관계없이 그런 모든 것이 좀 부끄럽다는 느낌이 든다.
이걸 부끄럽다고 해야하나 민망하다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
가령 누군가가 다른 사람한테 꾸중을 듣고 있거나 혼날 때 그 사람이 꾸민 옷이나 장신구 같은 그 눈에 보이는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그렇게 꾸민 모습이나 물건이 보기에 되게 부끄럽고 민망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감정을 되게 어렸을 때부터 느끼면서 자랐다,
내가 제일 처음 그걸 느꼈던 건 어머니가 진천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실 때였는데, 옷가게 제일 안쪽에 카운터가 있고 그 뒤로 작은 방이 딸린 곳이었다.
나는 그 방에서 티비에 연결해서 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고, 그 방 밖에서 내 또래쯤 되는 어린 아이랑 그 아이의 엄마가 장난감인지 뭔지 기억도 안나는 물건을 가지고 가져가네 마네 하는 실랑이를 하고 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가게에서 파는 물건이었는지, 그 아이가 내 친구여서 내 물건을 빌려가서 놀고 싶다는 건지 기억도 안나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고 혼자 놀고 있었고,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가 그 물건이 방 안으로 던져졌다. 아마도 그 친구 어머니가 안된다고 하고 던져 넣은 거겠지.
그때가 내가 그 느낌을 받았던 첫 기억인 것 같다. 상당히 강렬했는지 아직도 좀 생생하게 기억하는 걸 보면.
그게 '툭' 하고 방 안으로 던져졌을 때, 그 아이가 칭얼거리던 그 소리를 들으면서 느껴졌는데,
저게 뭐가 그리 소중하고 갖고싶을까, 저게 뭐라고 저렇게 생떼를 쓰는 건가, 별 의미도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아이의 아쉬움에 하는 칭얼거림이 되게 듣기 민망해졌었다.
정말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물건일 뿐이고, 당장에 갖고싶어서 떼를 쓰는 그 상황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가서 나 괜찮다고 가져가라고 하기에는 그 혼내는 분위기가 그러질 못하게 만들었고, 나는 그냥 조용히 집중도 안 되는 게임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도 종종 그런 상황이면 느껴지고는 한다.
얼마전 일 하기 싫어하는 것처럼 행동하다가 자기 발로 나갔던 직원이 꾸중을 들을 때도 그랬고,
종종 떼쓰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혼나면서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라던가,
길거리에서 싸우는 커플들을 볼 때도 그렇다.
그냥 그 상황 자체가 만드는 민망함이나 중간에 생기는 짧은 정적같은 게 견디기 어렵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또 잠깐 있으면 금방 사라지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요즘 들어 그런 상황을 자주 보게 되어 그런지 혼자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으로 올린 글도 벌써 반년 전이네.
그전에 쓴 글이 2017년이던데, 벌써 2021년도 마지막이다.
4년.
이렇게 간만에 끄적이는 글에는 으레 나오는 오랜만이라는 얘기, 다시 좀 써 봐야지 하는 그런 얘기들은 쓸 때는 그래야지 하다가도
막상 정신 차리면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나서 다시 또 비슷한 글을 쓰게 된다.
그만큼 내가 게으르다는 걸 보여주는 건가 싶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하기엔 매일매일이 반복적인 일상이었다.
2018년에 프랑스에 다시 돌아왔던가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오래된 일이었던 것처럼 가물가물하다.
2018년 말에는 취직을 했고, 그 이후로는 비슷한 나날의 반복.
하루하루 재밌는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는데.
바로 어떤 일이 있었나 말해보세요.라고 하면 할 말이 별로 없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
게으른 일상만 반복해서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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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아녜스 르디그 작가의 책.
대충 내용은
약간 슬럼프에 빠져있는,
혹은 과거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어찌보면 단순하고 어이없을지도 모르는 한 계기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러면서 서로의 상처와 아픔들을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 주게 되면서
다들 좋은 방향으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기쁜, 슬픈, 기대되는, 밝은, 어두운
일들을 쓴 책이다.
가볍고,
재밌다.
눈에 거슬리는 표현같은 것도 별로 없고.
원서로 사다가 읽고 싶을만큼 재밌고 재미있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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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3구 ART LUDIQUE 박물관에서 했던.
언젠가 픽사 전시회도 여기서 했었는데.
그때도 너무 재밌게 보기도 했고 지브리는 워낙 좋아하는 터라
이번에도 다녀왔다.
픽사끝나고서는 마블히어로? 했었는데. 뭐 암튼.
입장권 간닷!!
학생요금 12.50유로.
솔직히 픽사때도 그렇고 그렇게 큰 기대는 안하고 갔다.
그래도 지브리꺼는 대부분의 영화를 봤기에 두근두근하면서 입장.
레이아웃들, 실제로 썼던 것들 쭈우우욱 늘어놓고
이게 어떻게 영화가 되는지,
그 레이아웃에 쓰이는 용어라든가 설명들이 자세하게 써있기도하고
그냥 그런거 관심없고 영화만 좋다 하는사람들도 오오 신기하다 싶을정도로
양도 많고 레이아웃 말고도 그 장면들이 어떤 장면이 되었는지도 영상으로 틀어주기도하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센과치히로 그 목욕탕으로 건나가는 다리 그림 벽에 크으게 해놓고
작은 터널지나가면 거기에 내가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해놓은 거.
그거랑
역시나 센과치히로에서 그 유바바네 방가는 길에
치히로가 마법으로 붕떠서 으어어어어 이러면서 끌려가는 부분에 나오는
문이 미친듯이 있는 그 복도 거울두개로 간단하게 그렇게 보이도록 해놓은 방.
참신하면서도 뭔가 그렇게라도 즐길거리를 드리겠습니다! 하는 귀여운 느낌으로
만들어놓은게 기특?하기도 했다 ㅋㅋㅋ
그리고
역시 전시회의 꽃은 기념품 샵 ㅋㅋㅋㅋ
좀 비쌌지만 ㅠㅠ 있는 것도 별로 없지만 ㅠㅠ
엽서 몇개랑 냉장고 자석을 구입했다 후후
먼저 냉장고 자석.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지지.
고양이는 진리.
엽서는 세장을 샀는데 일단 이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그리고 포뇨!!! 으어어!!!! 포뇨!!!!!!
이렇게 석 장을 샀다 후후
그리고 전시회장 안에서는 치히로랑 가오나시랑 같이
기차를 타고 가는 씬에 끼어들 수 있는 사진을 찍어준다 ㅋㅋㅋㅋ
짜잔!!!
이렇게 ㅎㅎ
그리고 나름 전시회장 바깥도 신경쓰는데
건물 유리에 스티커를 붙인건지 캐릭터 몇개가 그려져있었다.
이쁜 스티커.
이런걸 좀 팔지 좀... 냉장고나 벽에 붙여두면 진짜 이쁠 것 같은데..
암튼.
되게 재밌게 보고 온 전시회!!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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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
캣 패트릭의 기억을 삼킨 소녀.
제목은 기억을 삼킨 소녀지만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제목을 차라리 미래를 기억하는 소녀로 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버릇없는 생각... 은 뒤로하고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재밌다.
과거는 기억하지 못하고 미래만 기억하는 소녀와
그 소녀가, 그 소녀를 사랑하는 한 소년을 만나 사랑하고,
그 소녀가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치유??라고 해야하나.. 트라우마?? 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이야기.
매일 매일 전날의 기억이 사라지고, 미래만 기억한다는 설정이 되게 재밌고
그걸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라던가, 미래를 기억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지게 되는
고민같은 것도 흥미로운 책.
솔직히 난 이런 종류의 판타지로맨스에 나오는 그런 사랑얘기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첫눈에 반하고, 정말 미친듯이 서로 사랑하는 거.
서로 미친듯이 사랑하는 거. 그건 좋은데
트와일라잇도 그렇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첫눈에 반하고
그 사랑하는 느낌을 묘사하는 그거.
뭐라고 해야하지..
그냥 미친듯이 멋있고 겁나 잘생겼고, 아름답고 하는 그런 묘사..
개인적으로 그냥 오글오글 하면서도 간질간질한 그 느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부담스럽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보이고 뭐든지 좋고 이뻐보이는 건 알겠는데
너무 급하게 으아 겁나 쩌러 ㅠㅠ 세상에 ㅠㅠ 이런 느낌의 묘사가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해야하나..
뭐 암튼 그래도 재밌고 그런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내용도 소재도 되게 참신하기도 하고 가볍게 읽히면서도
얽혀있는거 풀어가는게 되게 재밌다.
반전? 이라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갈등이라던가 문제들이 적당히 얽히면서 풀어져가는 것 보는것도 쏠쏠하고.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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