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 20:08




나는 내가 말을 못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


그리고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는 걸 잘 한다고 생각하고.


말로 할 때보다 글로 쓸 때 조금 더 편하고, 정리도 잘 되고.


게다가 사람들하고 만나고 얘기하는건 낯설어해서 (프랑스에서 심해졌지)


글이 차라리 편한 그런 정도가 되었는데.


근 한 달동안 내 그런 성격이 고쳐야할 부분이라는 걸 깨달았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같은 것 보단 글로 전하는게 더 진실되고 


더 가 닿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말이나 글보다는 조그만 반응이나 행동이 더 쉽고 직접적으로 


가 닿을수도 있다는 거.


여기와서야 그걸 깨달아서 속상하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다지만


눈빛하나 반응하나 손짓, 행동하나가 


천마디말보다도 진심을 전해줄 수도 있구나.하고.



얼굴 못 보고 말로만 글로만 전해진 감정이나 생각이나 이해를 바란 것들은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손짓 하나보다도 못한 힘을 지닐 수 있다는거.


염두해 둬야지.



이해를 바라고 쓴 글이 오해를 낳고


믿음을 바라고 한 말이 편견이 되어 박힐 수 있다는 거.


여기서 고작 2주만에 사람들만나고 얘기나누고 하면서 느꼈어.


이렇게 행동하고 조금은 폐쇄적으로 된 것이 사람들 때문이었는데.


사람들 덕분에 다시 조금은 밝아져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어.



쓰고보니 또 횡설수설이네. 제길.





Posted by 정인.
2014. 6. 3. 13:34

이젠 글도 자주 더 올리고 할게 


미안해 블로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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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14. 4. 21. 18:10

1월달에 보일러가 터지고 나서 3개월.


간만에 하나 더 터졌네.


1년? 1년 반? 정도만에 이모부가 오셨는데.


집에서 2명더 주무실거라길래 일하느라 일하는 곳에서 


열쇠 드리고 일하다가 퇴근.


집에오니 이건 뭐 초토화가 되어있네.


1월에 터진 라디에이터 그냥 밸브 잠궈놓고 있었는데


같이 오신 분이 춥다고 밸브를 열어놓고 나갔다 오셨다네?


결과는 그냥 뭐. 물난리 시즌 2가 되어서 


장판이고 뭐고 다 뜯어져있네.


바닥에 모케트가 깔려있고 그위에 장판이 있었는데.


모케트까지 다 뜯어서 바닥에 시멘트 바닥이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어어어어어어어어


밤이는 또 신나서 뛰어다니고 있고 


굴러다니고.


다들 가시면 목욕도 한번 다시 시켜야 할 판이네.


머리가 아프다.


편도선 염 걸린게 2주전이었나 3주전이었나..


또 감기가 온 것 같은데.


피곤해 죽겠다. 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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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14. 3. 31. 13:57

일 시작한지 어언 삼주.


이제야 일이 조금 손에 붙는 것 같다.


아직 미친듯이 멀었지만.


예전에 처음 아웃백에서 일했을 때 느꼈던 그런 재미를 느끼는 요즘.






근데 며칠전부터 목이 팅팅 붓더니 어제 최고점을 찍었다.


오늘인가? 목이 너무 아파서 침도 못 삼키고 있는 상황.


말하거나 입만 벌려도 아프다. 침 한 번 삼키려면 얼굴이 아주 일그러진다 ㅋㅋㅋ


다행히 같이 일하는 곳에 누나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고 해서 


감사하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듯 해.






그나저나 일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학원을 너무 오래 안갔는데..


오늘은 제대로 일어났으니 갈 수는 있지만...


가서 아무말도 못하고 앉아만 있다 오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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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14. 3. 6. 07:48

얼마전 들렀던 한인 미용실에서


사장님이 알바안구하냐고 하시는 질문에


바로 구해요! 라고 대답하고는 연락처를 남기고 왔는데.


오늘 면접 보고 왔어.


오래 걸리려나 했는데


5분밖에 안걸렸네.


그래서 금요일에 일단 한 번 일해보고,


다음주부터는 제대로 일하게 될 것 같아.


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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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14. 2. 24. 11:15

어짜피 안 볼 것도 알고,


관심 없는 것도 알아.


그래서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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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했었지?


떠날 사람들은 뭘 해도 떠난다고.


진짜 아껴주고 생각 해 주는 사람들은 내가 뭘 해도 곁에 있어줄거라고.


조금은 나 하고픈대로 하라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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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으로 말하자면 이거야.


앞날에 대한 걱정.


어떻게 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한다고 하긴 하는데 


되는게 없는 요즘.


조금 편하게 생각 할 필요도 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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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다시금 느끼는 건데


버스커버스커 - 첫사랑


이 노래는 좀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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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14. 2. 3. 10:19
언제부턴가 매년 연말, 연초엔 이리저리 꼬여.

작년 가을쯤부터 시작된 재정문제도 그렇고,

작년 초에 망친 학교 입학이나,

올해 학교 지원하는 거나,

비교적 최근엔

보일러가 터져주셨지.

물론 좋은일이 없던건 아니지만.

태경이도 와서 재밌게 보냈고,

생일에 미친듯이 술도 마셨고.

태경이랑 함께 여러 좋은 사람도 만났고.

물론 맘 아픈 일도 많았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일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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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터진 다음의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날 보일러 잠그고 세탁기 선 자른 댓가로 530유로라는

미친듯이 터무니없는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날 실은 라디에이터를 바꿔야 한대서 880유로짜리 

선금 수표를 써줬었어.

그리고는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취소하겠다고 했지.

직원은 알았다고 했고,

나는 고치는 것 말고는 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저께 은행 사이트에서 발견한 880짜리 지출.

이게 뭔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상황인가 하면서 보니

내가 써준 880짜리 선금 수표를 지네 계좌에 입급한 듯 했어.

2주가까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없었는데?!

선금 수표인데다가 수리는 취소했으니까

당연히 처리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그걸 자기네 계좌에 집어넣었다고?

하고 분개하면서

은행에 당장 수표 지불 철회 요청 메세지를 보내고나서

어제(일요일) 그 놈의 배관공회사에 메일을 보냈다.

전화로 하면 또 말이나 돌리면서 자기네는 모르는 일이라고

할 게 분명하니까.

편지로 하는게 좀 더 확실하겠지만,

이미 880유로가 빠져나간다는 게 확정된 상황에

내가 급하게 할 수 있는건 메일 밖에 없더라....

내일이 되면 뭔가 확실해지겠지.

아까는 

그래 아주 그냥 뼛가루까지 갈아서 물에 타먹어라!

하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잘못이지뭐.

그래도 얼른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내 불쌍한 마이너스 계좌를 굽이 살피시어 어서 처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담당 은행직원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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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