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7. 09:15

일하던 중. 


오늘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있는 날이라 그런지 예약은 별로 없었다. 토요일인데.


그렇게 일하고 있다가 들어온 5명짜리 예약.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예약 시간쯤 되어 들어오는 아저씨 한 분.


보통은 안그런데 조그마한 소리로 포크로 예약해서 왔는데..하길래


으음 웬일로 이아저씨는 작게 말하네 했다.


포크는 무슨 가게 홍보? 하는 예약사이트라고 보면 되는데 


그걸로 예약해서 오면 30프로 할인을 해주기때문에 대부분 손님은 그걸로 와서 


크게 나 그걸로 예약해서 왔어!! 이러거나


주문받을 때 


근데 할인받을라면 어떻게 먹어야해?


이런식으로 물어봐서 그냥 일반 손님들한테 눈치보일 때가 많은데 


이 아저씨는 으음.. 된 사람이구만 이런생각을 했었다.


일행이 전부다 오고 나서 주문 받을 때도


그거 포크 어떻게 돼? 하길래


메뉴로 먹든지 아니면 전식 본식, 본식 후식 으로 시키면 30프로 되구요. 


라고 얘기했다.


다시 말하지만


메뉴로 먹든지, 30프로 할인 받던지. 라고 얘기했다.


분명히.


메뉴는 전식 본식 후식이 다 나오지만 


전식 본식으로 할인받고 후식까지 따로 시키면 쪼오끔 더 비싸기때문에


세개 묶어서 좀 더 싸게 해놓은건데.


암튼. 


메뉴로 4명이서 시키고 뭐 음식도 맛있다고 잘 먹고.


이런저런 질문이나 농담도 하면서 잘 먹고 나서 이제 계산.


계산서를 좀 오래 보더니 뭔가 문제가 있나보다.


생각하고 나니까 아니나 다를까.


메뉴가격에서 할인이 안 되었다고 뭐라그러네.


사장님이 막 이래저래 할인 적용되는거 얘기하는데 


나하고만 얘기한단다.


갔더니 또 그 말.


메뉴먹어도 30프로 된다며?


뭔 헛소리를 하는지...


지들이 세번이나 물어봤단다.


솔직히 그때 제대로는 못알아들었어 웅얼웅얼거려서.


그래서 내가 30프로 할인받던지 메뉴로 먹던지.


이말을 세번을 했는데. 할인받을려면 전식 본식, 본식 후식 먹으라고 


세개 다먹을거면 메뉴먹으라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메뉴는 할인이 아니되어요'라는 말을 안했으니 몰랐댄다.


이건 뭐...


처음에 그래서 메뉴 4개 영주증 회수하고 전식 본식 후식 다 넣고 30프로 더 때려서 


갖다주고 이러면 되겠니? 했더니 (해봐야 3유로 차이도 안난다. 허허)


아니란다. 메뉴에서 할인을 해달란다.


순간 진짜 일하면서 욕하거나 표정 굳었던 적 없고


다른 손님들한테도 그렇게 설명해서 못 알아 드신 분들이 없었는데.


이 분들은 아주 그냥... 하아.. 표정이 굳어지는게 느껴지는데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진짜 순간 너무 빡쳐서 


형수님한테 이거 제 월급에서 까도 되니까 그냥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해서 결제하고 나니까


나갈때는 뭐 죄송했다면서 내가 너무 착하게 잘해줬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아무것도 안들리고 애써 웃으면서 보냈다.


형수님도 이러면서 배우는 거라고 맘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진짜 너무 화가나서 손이 다 떨리고 


죄송스럽고..


내가 진짜 불어를 다시 공부를 더 하던지 해야지


어짜피 공부 할 생각이었는데.


두고보자. 아주 그냥 나중에는 빼도박도 못하게 다 설명하고 나도 따질거야.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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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