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정확히 4월 9일 21시 40분에 와츠앱 알람이 울렸다.
한 두번 울리다가 멈출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네 다섯번 더 끊이지 않고 계속 울리길래
'뭐지? 지금 애들은 다 잘 시간인데.'
하고선 확인했다.
마지막 메세지를 3시간? 4시간인가 전에 보냈던 아이의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 메세지는 계속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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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글이 계속해서 써지고 있었다.
뭐야 장난인가? 하고
뭐야? 이러고 쓰는 동안에도
저것들은 계속되고 있었다.
정말 한번도 안쉬고 계속 오고 있었다.
한 글자던 10글자던 딜레이가 없이 계속 오고있었다.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핸드폰은 느려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블랙베리 느린데 ㅠㅠ
그러는 와중에도 메세지는 계속 오고 있었고,
화면이 꺼지면 알람이 미친듯이 울리고,
진동으로 하면 진동이 끊임없이 울리고,
무음으로 바꾸려해도 반응이 너무 느려져서 속 터지는 상황.
결국 그냥 계속 화면 켜두는걸 유지하는 쪽으로 하고
화면 어두워지려하면 휠 한 번 굴려주고 하던게 10분.
그러다가 거짓말처럼 안오기 시작했다.
끝난 것 같았는데 그건 그거대로 이상한 느낌 ㅋㅋㅋ
확인해보니 정확히 15분동안 한번도 안끊기고 계속 왔더라.
궁금해서 세어봤다.
1분에 약 100줄씩 왔었고
그럼 1600번을 엔터를 쳤다는건데.
거기다 한글자씩이 아니라 긴 글도 왔었는데
손이 얼마나 빨라야하는거지?
기계나 와츠앱의 오류가 아니라면,
정말 사람이 한거라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와츠앱의 오류같진 않고
그 아이 핸드폰이 문제인거 같은데.
분명히 자고있는 시간이었고,
화면 잠금도 되어있었을 것인데 어찌된 일일까?
내일 얘 일어나면 물어봐야지.
근데 그 아이가
"아 그거 자다깨서 심심해서 해봤어."
라고 하면
정말 무서울텐데 허허
요 근래 들어서 제일 뜬금없고 무섭고도 재밌는 이야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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