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8. 21:38

언제 구매한 타이틀이더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구매해 두고 조금 하다가 다른 거 하고, 조금 하다가 다른 거 하고. 바빠서 못 하다가 조금 하는 식으로 즐겼다. 

워낙 젤다시리즈는 좋아하는 편이고, 스소는 예전에 WII시절 게임이라 프랑스 오고 나서 발매한 게임이기도 해서 당시에는 못 해봤던 타이틀이라 스위치용으로 리마스터 발매되자마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참 재밌게 하던 중에 몬헌도 나오고 다른 것들 플레이하다가 며칠 전에야 엔딩을 봤다.

종종 이대로 엔딩을 보기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에 엔딩 조금 전까지 플레이하고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젤다시리즈는 그랬었네. 그러고 보니 뭘 먹을 때도 좋아하는 건 마지막에 먹는 편이다.


양손에 조이콘을 들고 하는 조작은 꽤나 재밌었다. 언젠가부터 왼쪽 조이콘에 쏠림 현상이 생겨서 마지막엔 Y 버튼을 미친 듯이 눌러가면서 플레이하느라 귀찮았지만.

플레이타임은 46시간 정도였다. NPC들한테 말 걸고 다니면서 진행도가 바뀔 때마다 변경되는 것들도 확인하고 다니는 편이고, 적당한 서브퀘스트나 오락거리도 하는 편이라서 이 정도면 그래도 생각보다는 길었구나 싶다. 

 

중간중간 조금씩 나오는 개그요소도 좋고, 스토리도 적당히 몰입감이 있어 좋았다. 마지막에 여운도 남겨주고, 그 이후는 어떨까 상상할 수도 있게끔 잘 되어있어서 스카이워드소드로 처음 젤다를 한 사람들도 스토리면으로는 두근두근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Posted by 정인.
2023. 3.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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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23. 3. 22. 06:32

먹구름이 몰려오는 방돔 광장.

날씨가 오락가락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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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인.
2023. 3. 19. 21:34

얼마전에 직장 동료들한테 나비고 환불 얘기를 들었다. 

 

오늘 시간도 남는 김에 찾아봤더니 22년 9월부터 12월까지 불편했던 점들을 나열하면서 일정 금액을 환불해준다는 소식. 

신청기간은 3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https://www.iledefrance-mobilites.fr/dedommagement/mesure-exceptionnelle/qualite-de-service-2022

 

Remboursement lié à la qualité de service des transports en commun entre septembre et décembre 2022

Vous êtes francilien* et avez détenu un forfait Navigo mensuel ou annuel pendant 3 mois entre septembre et décembre ? Vous êtes éligible à un remboursement !*pour être éligible, votre domicile, lieu de travail ou d’études doit se situer en Ile

www.iledefrance-mobilites.fr

 

정기권으로 끊는 사람들한테는 조금은 도움이 되겠다.

 

아 그리고 RER B선이나 D선을 타는 사람들은 추가로 신청해서 받는 것도 있길래 그것도 신청했다.

이걸로 환불받는 경우는 직장이나 학교같은 곳이 B선이나 D선을 이용해야하는 증명을 해야하는 거라 간단한 증명서를 같이 청부해야 한다.

 

 

그래서 두 번 다 신청은 끝냈고, 얼마가 언제 들어오는지는 두고봐야지.

은근히 프랑스 행정절차가 요즘 괜찮아져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올 것 같긴하다.

 

 

Posted by 정인.
2023. 3. 16. 22:24

2주의 휴가. 

파업 때문에 어딜 가지도 못 하고 집에서 멍하니 화면만 쳐다보다가 키보드 스위치나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 픽셀키보드 주문하면서 카일 박스 백축이랑 게이트론 황축을 같이 구매했는데, 

카일 박스 백축은 지금 회사에서 쓰는 모조 숫자패드에 쓰고 남은 게 많아서 이참에 그냥 바꾸기로 맘을 먹고 책상에 앉았다. 

 

키캡 리무버는 있는데 스위치 리무버가 없어서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 

키캡 제거한 모습.

일단 내가 바꾸고 싶던 키는 이 정도. 

자판 배열은 키캡을 빼지 않아도 교체는 가능하지만 나는 어차피 스위치까지 바꿀 생각이라 한 번에 하기로 했다. 

자주 누르게 되는 펑션키랑 ESC 도 같이. 

 

원래 무슨 스위치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리니어 키다. 다음 번에 또 시간 나면 나머지는 게이트론 황축으로 바꿔야지.

스위치까지 제거한 모습.

키보드 위에 스위치 리무버가 없어서 사용한 귀이개.. 약간 지렛대로 들어올리듯이 빼야 하는데 송가락으로 받치면서 하다 보니 끝나고 손가락이 조금 아프다. 

청축은 내 타이핑 습관으로 쳐버리면 너무너무나도 시끄러울 것 같아서 백축으로 골랐던 거였는데, 잘 한 선택인 듯하다. 

타이핑을 하다보면 살짝 세게 치는 경향이 있는지라 써보고는 싶지만 내가 스스로도 시끄러워할 것 같았다.

 

키캡 배열까지 다시 한 모습.

전부 다시 끼워넣고 난 모습인데, 안 바뀐 듯하면서도 은근히 많이 바뀌었다.

 

일단 나는 영어자판이 아닌 불어자판으로 쓰는게 이제는 익숙해져서 QWERTY가 아니라 AZERTY로 바꿨는데, 

M도 N옆이 아니라 L옆이다.

애초에 AZERTY 배열로도 고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특수기호들의 배치도 다른데, 그건 뭐 애초에 키캡에 프린트된 조합 자체가 다른 거라 어쩔 수가 없네..

그나마 자주 사용하는 물음표, += 버튼(다행히 이건 프린트가 동일하게 되어있다.)을 맞춰서 끼웠다. += 버튼은 프린트가 흰색으로 되어있어서 뭔가 이상하지만 숫자키 쪽의 버튼 하나랑 바꿔두었다.

 

키캡 배치도 하면서 애초에 그냥 무프린트로 주문할 걸 그랬나 생각했다. 어짜피 타자칠 때 거의 보지도 않는데.

 

그래도 바꾸고나니까 나름 새로운 느낌도 나고, 시간도 잘 가고. 

좋다. 

 

Posted by 정인.
2023. 1. 22. 20:47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키보드가 도착했다. 

도착은 9일, 발송했다고 한 지 나흘인가 닷새만에 도착했다. 

디코에서는 유럽 주문 건들은 중순에나 배송 시작할 거라고 했었는데 그 공지 다음날엔가 발송 시작했다. 

VIP 신청해서 그랬던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바랐던 대로 12일 전에 도착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 보면 세금이 엄청 나왔다고 배송비 문제랑 세금 관련해서 얘기가 엄청 많았는데, 

나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세금은 안 나왔다. 몇 십 유로는 나올 줄 알았는데. 

 

처음 포장 비닐 제거 후 박스 사진.

 

 포장을 벗겨보니 나온 박스. 

그냥 딱 맞는 박스에 포장했거나, 바로 키보드 박스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런 박스가 나와서

이게 키보드 박스라고 생각했고, 생각보다는 엄청 단순하고 깔끔하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 박스를 개봉했더니

진짜 키보드 박스가 나왔다. 

오른쪽에 있는 NEXT PAGE 라는 동그란 버튼 같은걸 오른쪽으로 당기면

가운데 네모난 곳에 있는 그림이 유럽 길거리에 돌아가는 광고판처럼 스윽하고 밀리면서 다른 그림이 나온다. 

신기하지만 다시 원래 그림으로 바꿀 때는 좀 뻑뻑해서 한 번 해보고 돌려놨다. 

 

개봉하고 키 배열 바꾸던 중

개봉하고 처음 든 생각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이었다. 

높기도 하고, 넓기도 하고. 

쓰고있는 노트북이 13인치짜리인데, 

노트북 위에 올려놓으면 F1부터 스크롤 락 버튼까지 오고,

양 옆으로 각각 4센치? 5센치 정도는 더 길다. 

 

그래도 아주아주 이쁘다. 

 

사진에 키보드 배열이 약간 이상한데, 영문 자판은 안 쓰고 프랑스 자판으로만 영물을 쓰니까

바꾸던 중에 찍어서 그렇다. 

뭐 어짜피 보통 타자칠 때는 자판을 의식하지는 않으니까.

깔끔하기는 하지만 프랑스식 자판은 영문자판이랑은 아예 다른 키들이 있어서 그걸 완벽하게 바꿀 수는 없어서 조금 아쉽다. 

다른 나라 자판 배열로도 선택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키보드 외에도 케이블이나, 간단히 꾸밀 수 있는 브릭들, 캡 리무버, 맥 용 커맨드 키캡 하나, 옵션키 하나

정도가 들어있었다. 

 


애드온으로 C to lightning 케이블, 게이트론 황축 프로, 카일 박스 백축 스위치 한 세트씩을 구매했는데

애드온은 나중에 따로 배송한다고 한다. 

 

지금 배송중인데 키보드와는 달리 처음 보는 배송사를 통해 오고 있고,

12일에 발송했다는데 17일에 룩셈부르크 도착, 21일 프랑스에 도착했다고 한다. 

닷새만에 받았던 DHL과는 확실히 두 배 이상 걸리는 중이다. 

다음 주 초면 받을 수 있겠지.

 

키보드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맘에 든다. 

기본적으로 선택한 건 카일 픽셀 T 스위치였는데, 

애드온으로 구매한 스위치들이 오면 이래저래 바꿔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고. 

2023년을 맞이한 내게 주는 생일 선물로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Posted by 정인.
2022. 12. 29. 05:50

26일 월요일, 드디어 주문을 확인, 결정하는 설문을 보냈다는 메일이 왔다. 

근데 그 메일 외에는 아무것도 오질 않길래 의아해하다가 퇴근하고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이래저래 많이 꼬여있었다. 

일전에 나는 예약 이메일 주소랑 킥스타터 계정이 다를 경우에 쓰라는 멜긱에서 요청한 설문을 작성했던 적이 있다.

나는 예약 메일은 아이클라우드 주소로 했고, 펀딩은 킥스타터 계정으로 되어있으니 단순히 그것만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했었고, 

애플계정으로 펀딩했지만 아이클라우드 주소로 예약했어요 하고 보냈다.

 

근데 알고보니 애초에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다.

나는 킥스타터를 애플계정으로 가입해서 쓰고 있는데, 펀딩 할 때 등록되는 메일주소는 애플계정주소가 아니었다.

이메일 주소 가리기가 애플아이디로 가입하면 당연히 적용이 되는지, 

아이클라우드로 오는 킥스타터의 메일 수신자 주소가 아예 다르더라.

 

다행히도 설문 보냈다는 메일에 친절하게 애플아이디로 킥스타터 사용하면 이메일 가리기에 사용된 메일주소를 알려주면 보내준다고 해서 그렇게 보냈고, 내 VIP 예약 이메일은 아이클라우드고, 킥스타터는 이렇다 하고 확인해달라고 보냈고,

다음날 다행히 제대로 설문메일이 와있었다. 

애플아이디로 가입한 다른 사이트들에서 뭐 받거나 할 게 있으면 유념해 둬야겠다. 


간만에 멜긱 디스코드에 들어가 봤더니 난리가 나있었다. 

배송비가 말도 안 되게 비싸다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형들이 화가 엄청나서 환불해달라느니 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책정한 도둑놈들이라느니, 다른 곳은 어떻다느니 엄청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내 경우에는 프랑스로 배송받는 비용은 40 달러였고, 나는 그냥 적절하다고 생각했었다. 

이것저것 애드온을 같이 주문했기 때문에 더 무거워져서 총 62 달러 정도. 

나도 디스코드로 멜긱측에 요청해서 이미 결제된 애드온 한 두 개 정도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해서 12달러만 추가 결제하게 되었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무게가 많이 나오면 배송비가 비싸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모조패드 받았을 때도 해외에서 오는 배송치고는 생각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오기도 해서 만족했던 터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추가로 배송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를 내는 사람이 엄청 많더라. 

 

뭐, 나는 이미 깔끔하게 끝내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니까. 

예상치도 못하게 그렇게 되면 화가 날 만도 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화내고 욕하고 하는 걸 보니 조금은 씁쓸하더라.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