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1. 07:15

비오는 날.

 

집에오니 밤이가 내 발소리만 듣고 방문앞에서 야옹거린다.

 

누군가가 기다려준다는건 참 좋은거야.

 

누군가를 기다리는것도 참 좋은거야.

 

한국에 있을땐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까페에서 책읽으면서 기다리고, 

 

그리고.. 기다린다.

 

침대에 걸터 앉으니 무릎에 올라와서 쓰다듬어달라고 가르랑거리는 밤이를 보면 그냥.

 

뭔가 벅차오른다.

 

나도모르게 손이 간달까.

 

가르릉가르릉 거리는 소리. 참 듣기 좋다.

 

 

창 밖의 빗소리에 귀가 쫑긋.

 

고양이도 나도. 귀가 쫑긋.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