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9. 07:27
흐으음...
우리 밤이가 숙녀가 되었다.
처음으로온 발정기. 랄까. 뭔가 말이 되게 어감이 안좋은듯 하지만.
뭐.
대략 4일전 쯤 부터 엄청 울어댄다.
바닥에도 막 뒹굴뒹굴하고
납작하게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고 안절부절 못한다.
그러면서 되게 울고.
처음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는 소리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
이웃들에게 피해가 갈 정도는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창문은 꼭꼭 닫아놓고 지내고있다.
바닥에도 뒹굴뒹굴 하고
밥도 안먹고.
물도 안먹고.
살이 쭉쭉 빠진다.
4일짼데 살이 빠진게 눈에 보일정도.
이젠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오는지 소리가 좀 작아졌다.
구슬프게 운다.
수술을 시켜줘야하나...
숙녀가 된 건 좋지만 저렇게 힘들어하는걸 보니 맘이 아프다.
죽을때까지 저래야 하는걸까.
짝을 지어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냥 둘이서 살고싶었는데.
후잉 ㅠ
근데 알아보니 수술을 하는게 짝을 지어주지 않을 생각이라면 고양이에게도 좋다고 한다.
저렇게 체력소진하고, 한달에 한번씩은 찾아온다니까..
또 짝을 지어주질 않아서 쌓이는 난소가 나중에 병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집고양이라면, 동반자를 찾아주지 않고 잘 보살펴 줄 수 있다면,
수술이 답인 듯.
흐으음..
요렇게 잘 자던 밤이가...
이렇게 방바닥을 뒹굴면서 야옹 거린다.
힘들어 보인다.
얼른 끝내고 조금 괜찮아지고 살도 좀찌면..
데려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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