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3. 06:23
아프다. 아침까진 괜찮았는데.
날씨도 엄청 좋았는데. 두통이 가시질 않는다.
어지럽다. 숨이 잘 안쉬어지고 깊이 들이마시면 끓는 기침이 나와서 가슴이 아프다.
근데 혼자있기가 싫었다.
친구를 보내고 걸었다.
생미셸부터 그냥 마냥 걸었다.
전화가 왔다. 정민이형한테.
머리자르고 잠깐 보자시는 전화. 오페라에서 보기로 하고 걸었다.
오페라까지 걸었다.
더웠다. 해는 떠있어도 사람들은 싸매고 다녔다. 근데 난 너무 더웠다.
만져보면 열은 안나는데. 너무 더워서 코트도 벗고 팔도 걷고 걸었다.
형하고 커피나 한잔하며 얘기하고, 형은 저녁약속이 있으셔서 그냥 일어났다.
형이랑 같이 라데팡스역까지 같이 갔다.
가서 형보내고 나는 오페라로 다시 돌아왔다.
멍했다. 어지러운건 가시질 않고.
집에 가긴 싫었다. 혼자인게 너무 익숙한데 싫었다. 사람들사이에 섞여서 걸었다.
아무도 내가 아픈데 모르겠지?당연하지 말도 안하고 티도안나는걸.
멍하니 사람들 사이에 섞여 걷다가 14호선이 보이기에 탔다.
비블리오테크 역이 보였다. 내렸다.
익숙하다.
사람들이 참 많다. 혼자인 사람은 없네.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를 볼생각은 없었다.
볼걸도 아니면서 영화시간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벤치에 앉았다. 혼자서, 둘이서 앉았던 벤치가 보였다.
공사중이라 그 벤치엔 갈 수가 없었다.
멍하니 벤치를 바라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일어났다.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말에.
걸었다. 전에 돌아올때 걸었던 그 길로 걸었다.
그리곤 돌아왔다.
몇시간을 걸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혼자인게 싫어서일까,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나도 나를 모르게 하고 싶었었나.
지금도 아프다.
아픈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기운내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머리라도 쓰다듬어줬으면, 한번만 꼬옥 안아줬으면.
근데 말하기는 싫다. 많이아픈것도 아니니까. 남들도 다 힘들테니까.
어짜피 여기다 쓰는것도 알아달라고 일부러 이러는 거겠지만서도.
몇사람 보지도 않을테니까.
보지도 않을테니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날씨도 엄청 좋았는데. 두통이 가시질 않는다.
어지럽다. 숨이 잘 안쉬어지고 깊이 들이마시면 끓는 기침이 나와서 가슴이 아프다.
근데 혼자있기가 싫었다.
친구를 보내고 걸었다.
생미셸부터 그냥 마냥 걸었다.
전화가 왔다. 정민이형한테.
머리자르고 잠깐 보자시는 전화. 오페라에서 보기로 하고 걸었다.
오페라까지 걸었다.
더웠다. 해는 떠있어도 사람들은 싸매고 다녔다. 근데 난 너무 더웠다.
만져보면 열은 안나는데. 너무 더워서 코트도 벗고 팔도 걷고 걸었다.
형하고 커피나 한잔하며 얘기하고, 형은 저녁약속이 있으셔서 그냥 일어났다.
형이랑 같이 라데팡스역까지 같이 갔다.
가서 형보내고 나는 오페라로 다시 돌아왔다.
멍했다. 어지러운건 가시질 않고.
집에 가긴 싫었다. 혼자인게 너무 익숙한데 싫었다. 사람들사이에 섞여서 걸었다.
아무도 내가 아픈데 모르겠지?당연하지 말도 안하고 티도안나는걸.
멍하니 사람들 사이에 섞여 걷다가 14호선이 보이기에 탔다.
비블리오테크 역이 보였다. 내렸다.
익숙하다.
사람들이 참 많다. 혼자인 사람은 없네.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를 볼생각은 없었다.
볼걸도 아니면서 영화시간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벤치에 앉았다. 혼자서, 둘이서 앉았던 벤치가 보였다.
공사중이라 그 벤치엔 갈 수가 없었다.
멍하니 벤치를 바라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일어났다.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말에.
걸었다. 전에 돌아올때 걸었던 그 길로 걸었다.
그리곤 돌아왔다.
몇시간을 걸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혼자인게 싫어서일까,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나도 나를 모르게 하고 싶었었나.
지금도 아프다.
아픈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기운내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머리라도 쓰다듬어줬으면, 한번만 꼬옥 안아줬으면.
근데 말하기는 싫다. 많이아픈것도 아니니까. 남들도 다 힘들테니까.
어짜피 여기다 쓰는것도 알아달라고 일부러 이러는 거겠지만서도.
몇사람 보지도 않을테니까.
보지도 않을테니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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