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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3. 09:48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많이 오고 있었다.

어제 저녁엔 비가 왔었는데.


밤에는 얼음이 내리다가 새벽엔 눈으로 변해서 왔나보다.


했는데 이게 점점 더 많이오기 시작..


학원엘 가야하는데 우리집 역에 운행이 중단됐다그러네??


한원엘 못 갔지.. 허허


그냥 이러다 그치겠지.. 했는데 네시쯤 나가보니 눈이 그치질 않고,


다섯시 쯤 나가봤더니 이런 상황들이 펼쳐져 있었다.




뒷 정원.



정원 내려가는 계단. 비스듬한곳인데도 저리 쌓여있었네.



정원에 다른 나무도.



한시간쯤 더 있다가 집앞 나갔을 때. 우리집 앞 분리수거 통들.


이 정도면 얼마나 많이 온지 보이려나.. 근데 저것보다 더 더 더 


왔다는거...


어제 밤부터 왔다그러면 거의 하루동안 쉬지않고 왔다는건데... 허허




저녁에 내려가 봤다.


눈이 많이 왔다.


정말 더 많이 왔다. 


멍하니 눈 쌓인 걸 쳐다보고 있다가


눈이 오면 해보고 싶었던게 생각나서 바로 뛰어내려가서 실천.




일단 쌓인 눈. 두껍다.


그리고 정원을 보면..



요렇게!! 


진짜 두껍고 푹신푹신하게 쌓였다. 


엄청 많이 왔어.


그래서 살곰살곰 저 불 켜진 곳으로 갔다.


그리고 뒤를 돌고,


누워서 바둥바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해보고 싶었어 언젠간.


혼자 멍하니 있다가..


가뜩이나 우울하고 힘든 상황만 닥쳐오고.


멍하니 눈 쌓인거 보다가..


다들 그런거 있잖습니까..


근데 하고보니 영화처럼은 안되더라.


영화에서 저거 하는 애들은 전부 다 저거 하는 프로이거나


손으로 만드는 거 같아. 


그렇게 깔끔하게 될리가 없어.


쳇.


그래서 일어나서 다리쪽만 조금 손봤는데



그게 이거.


조금 안쪽을 평평하게 만들었는데..


망했다. 발자국 봐.


쳇..


근데 의외로 머리구멍이 작게나더라.


신기하넹.


혼자 저 구덩이에 앉아서 낄낄대고.


누워서 한 5분쯤 눈오는거 맞고 있다가


바지를 청바지를 입고있었다는 걸 깨닫고


일어나서 들어왔지.


완성본 사진도 가자!


일단 이거랑,




요거! 


이거 찍을려고 2층 내 방엘 올라와서 창문열고 주방 지붕위에 올라가서 


발을 눈 속에 파묻고 찰칵찰칵.


어설프지만 그래도 맘에든다.


기분은 별로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직은 있구나.


하지만 저 눈도 녹으면 없어지겠지.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