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9. 02:30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어.
내가 소홀한 건지,
그들이 바쁜 건지도 잘 모르겠어.
아무튼 언제부턴가
반갑게 들려야 할 메세지 왔다는 소리가
달갑지 않을 때가 있어.
연락을 자주 하는 몇몇 빼고는
나는 언제부턴가
쿠키나 보내고,
클로버나 보내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게임들 초대보내고
선물이나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
뜬금없이 또 우울해져서 헛소리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그럼 니가 먼저 연락하면 되지 않냐는 사람도 있을테고,
관리 못 한 내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조금은 씁쓸해.
몇달 전부터 보내온 쿠키며 클로버며 초대광고들만
수두룩한 채팅방을 보면.
뭔가
아 나는 이런 용도로 남겨놓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만 더러워져.
신경 안쓰면 되는데.
성격상 그것도 못 하고 앉아있네 맨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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