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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 스위치 교체.
    일상/프랑스 2023. 3. 16. 22:24

    2주의 휴가. 

    파업 때문에 어딜 가지도 못 하고 집에서 멍하니 화면만 쳐다보다가 키보드 스위치나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 픽셀키보드 주문하면서 카일 박스 백축이랑 게이트론 황축을 같이 구매했는데, 

    카일 박스 백축은 지금 회사에서 쓰는 모조 숫자패드에 쓰고 남은 게 많아서 이참에 그냥 바꾸기로 맘을 먹고 책상에 앉았다. 

     

    키캡 리무버는 있는데 스위치 리무버가 없어서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 

    키캡 제거한 모습.

    일단 내가 바꾸고 싶던 키는 이 정도. 

    자판 배열은 키캡을 빼지 않아도 교체는 가능하지만 나는 어차피 스위치까지 바꿀 생각이라 한 번에 하기로 했다. 

    자주 누르게 되는 펑션키랑 ESC 도 같이. 

     

    원래 무슨 스위치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리니어 키다. 다음 번에 또 시간 나면 나머지는 게이트론 황축으로 바꿔야지.

    스위치까지 제거한 모습.

    키보드 위에 스위치 리무버가 없어서 사용한 귀이개.. 약간 지렛대로 들어올리듯이 빼야 하는데 송가락으로 받치면서 하다 보니 끝나고 손가락이 조금 아프다. 

    청축은 내 타이핑 습관으로 쳐버리면 너무너무나도 시끄러울 것 같아서 백축으로 골랐던 거였는데, 잘 한 선택인 듯하다. 

    타이핑을 하다보면 살짝 세게 치는 경향이 있는지라 써보고는 싶지만 내가 스스로도 시끄러워할 것 같았다.

     

    키캡 배열까지 다시 한 모습.

    전부 다시 끼워넣고 난 모습인데, 안 바뀐 듯하면서도 은근히 많이 바뀌었다.

     

    일단 나는 영어자판이 아닌 불어자판으로 쓰는게 이제는 익숙해져서 QWERTY가 아니라 AZERTY로 바꿨는데, 

    M도 N옆이 아니라 L옆이다.

    애초에 AZERTY 배열로도 고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특수기호들의 배치도 다른데, 그건 뭐 애초에 키캡에 프린트된 조합 자체가 다른 거라 어쩔 수가 없네..

    그나마 자주 사용하는 물음표, += 버튼(다행히 이건 프린트가 동일하게 되어있다.)을 맞춰서 끼웠다. += 버튼은 프린트가 흰색으로 되어있어서 뭔가 이상하지만 숫자키 쪽의 버튼 하나랑 바꿔두었다.

     

    키캡 배치도 하면서 애초에 그냥 무프린트로 주문할 걸 그랬나 생각했다. 어짜피 타자칠 때 거의 보지도 않는데.

     

    그래도 바꾸고나니까 나름 새로운 느낌도 나고, 시간도 잘 가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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