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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17. 08:46

처음 해 본 l'état des lieux 이야기.


우리집은 가구를 다 빌린 meublé여서 한 달 전에 통보하면


계약 해지되고 이사를 갈 수 있었다.


그래서 한 달 전에 통보하고 그저께 집 주인 아들이 와서 점검을 했다.


우리가 1년 반 넘게 살면서 고장낸 것, 부서진 것들도 많았고


가구 배치도 전부 다 바꿔놨었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같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하는 심정으로 했는데 역시나.


우리는 원래대로 가구 배치 한다고 했는데 이건 어딨었고,


저건 저기 있어야 된다 뭐 이런 가구 배치 얘기라던가,


가구 위에 튄 이 페인트 자국은 우리가 그런거냐던지,


벽에 이 얼룩은 원래 이랬었냐든지,


바닥에 얼룩은 닦아놔염 이라던지,


여기있던 스탠드는 어디갔냐,


방에 전구하나는 왜빼놨냐 사다 끼워놔라,


이런 것 까지.


정말 짜증이 날만큼 꼼꼼하다.


그리고 우리가 예전에 커튼이 너무 더럽길래 우리가 사다가 


달아놓고 점검할 때 저 커튼 가져염 했더니 


원래있던거 달아주시죠. 이랬다 ㅋㅋㅋㅋ


세상에 그 낡고 더러운 커튼을 다시 달아 놓으라니.


우리꺼 좋고 새건데. 머어어엉 했다.


그리고 가구도 정말 원래대로 위치 알려주면서 다 옮겨달라더라..


그래서 이틀 더 지내기로 하고 정리하고 청소하기로.


엄청 힘들었다. 아직도 안끝났어.


내일 아침에 마저 해야한다는거 ㅠ


침대 옮기고나서 밑에 확인해보고 일어나다가 허리도 선반에 찧고.


이래저래 짜증나고 덥고 미칠 것 같은 하루였지만 


마지막에 쓸데없는 쓰레기를 정리해주신 구세주 이웃사촌도 생기고


피자도 먹고,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그나저나 이사할 때는 여기저기 얼룩 하나하나까지 사진찍어놔야지


진짜 뭐라고 말도 못하고 기억도 안나니 이건 뭐 ㅠㅠ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