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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3 설득과 믿음, 오해와 편견.
2014. 8. 3. 20:08




나는 내가 말을 못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


그리고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는 걸 잘 한다고 생각하고.


말로 할 때보다 글로 쓸 때 조금 더 편하고, 정리도 잘 되고.


게다가 사람들하고 만나고 얘기하는건 낯설어해서 (프랑스에서 심해졌지)


글이 차라리 편한 그런 정도가 되었는데.


근 한 달동안 내 그런 성격이 고쳐야할 부분이라는 걸 깨달았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같은 것 보단 글로 전하는게 더 진실되고 


더 가 닿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말이나 글보다는 조그만 반응이나 행동이 더 쉽고 직접적으로 


가 닿을수도 있다는 거.


여기와서야 그걸 깨달아서 속상하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다지만


눈빛하나 반응하나 손짓, 행동하나가 


천마디말보다도 진심을 전해줄 수도 있구나.하고.



얼굴 못 보고 말로만 글로만 전해진 감정이나 생각이나 이해를 바란 것들은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손짓 하나보다도 못한 힘을 지닐 수 있다는거.


염두해 둬야지.



이해를 바라고 쓴 글이 오해를 낳고


믿음을 바라고 한 말이 편견이 되어 박힐 수 있다는 거.


여기서 고작 2주만에 사람들만나고 얘기나누고 하면서 느꼈어.


이렇게 행동하고 조금은 폐쇄적으로 된 것이 사람들 때문이었는데.


사람들 덕분에 다시 조금은 밝아져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어.



쓰고보니 또 횡설수설이네. 제길.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