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1. 05:23

나만큼 우울해하는 녀석이 있다.

남들에게는 되게 밝아보이는 녀석.

우리랑 있을때도 밝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우울한 얘기도 웃으면서 넘기려고하고

자신의 상황을 밝게 얘기하려고 하는 녀석.


안지는 꽤 오래전부터 였지만,

다시 친해지게 된건 얼마 안된상태에서 여기로 떠나왔다.

그래도 그 짧은 기간동안 정말 많이 친해진 녀석.


그 녀석이 요즘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내 전성기때의 우울함을 표현하고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밝은 모습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겠지.


웬일인지 나에게는 약한모습을 보이고있다.

그전에도 많이 힘들어했지만

요즘 심하다.

잠도 안자고 자기 한탄에 빠져있는게 너무나 잘 보인다.


난 한창 우울해 할때 누구에게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마다 친한친구들도 아는사람들도 한둘을 빼고는 위로가 되지않았었다.

그리고 난 그게 거의 고질병이 된 수준이어서

결국에 알게된 건 누구도 나를 위로해줄 수는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우울할땐 그 우울함을 즐기고 혼자있는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터득해

우울함을 거의 즐기는 수준까지..... 크흠.


나는 그렇다치고.

그녀석은 그게 익숙치 않은 모양이다.

모양인게 아니고 그래 봬.

그녀석 답지않은 요즘의 그녀석과 얘길하다보면...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물론 맘에 없는 소릴 해주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조금은 떨어져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너무 빠져있다.

멍충이.


힘내라고도 못하겠어.

한마디만 해야겠다.


그렇게 우울해 할거면 나처럼 아예 끝을 봐라.
그럼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돼.
힘든건 알아. 지금은 그냥 참는수 밖에 없는거 같디.
그안에서 너한테 힘이 될 수 있는걸 찾아서
즐기면 되는거야.

'일상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과 사람  (2) 2011.04.28
피곤하닷!!  (2) 2011.04.23
주절주절.주절주절.  (0) 2011.04.01
하아.. 비자 ㅠㅠ  (0) 2011.03.30
우울할 땐 말이지.  (0) 2011.03.20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