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6. 01:20

아침 7시. 비몽사몽한 상태로 엄마 전화받고 지하철역으로 마중나갔다 왔다.

한국에서 날아온 내 새노트북과 오래전부터 쓰던 전자사전과 새 책들이 내맘을 들뜨게 했다.

그것도 잠시!

엄마가 공항에 다녀와야한다는 말을....

아우!!!!

차라리 일찍 다녀오자고 11시에 집을 나섰다.

대략 계산하면 늦어도 세시간 정도 걸릴것 같았는데..

일단 샤틀레 역에서 rer로 갈아타야지!! 

근데 열차가 gare du nord 역에서 멈추더니 다 내리래..

마지막 역이라고.

처음엔 멍때리고있다가 사람들 많이 내리길래 뭐지? 하고만 있었는데

열차가 갑자기 뒤로가는겨!!!

아우!!! 다시 샤틀레역에서 내려가지구 (한정거장이다. 좀 길긴하지만)

그리고 다시 타고 가서 이번엔 제대로 내렸다.

근데 갈아타는곳이 어디지?

하고 갈아타는곳을 엄청 찾아댕겼다.

원래는 샤틀레에서 한번에 쭉가는데..

오늘 뭔일이 있는건지,

원래 갈아타는곳 갔는데도 거기서 서성이는 사람들.

거기도 아니었다.

후아아...

그제서야 들리는 방송.

다른 탑승구로 가라더라...

어찌어찌 찾아가보니...

그 당시 시각은 12시 사십분.

근데 다음열차가 1시 10분이네??

그것도 공항쪽이아니라 같은방향으로 가다가 갈라지는 곳으로 가는 열차.

그럼 공항으로가는건 얼마나 기다려야 된다는 거지?

결국 다시 샤틀레 역으로 와서 또다시 7호선 갈아타고,

오페라역에서 버스타고 공항갔다..

후아아...

도착하니 두시반좀 넘네?

이미 예정대로라면 집에있을 시간..

휴우...

일단 엄마 공항에서 저번에 못받은 텍스를 받으시고..(한시간)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책읽고있는데 웬 중국인들이 내 쪽으로와서 짐정리를하네?

무슨 여행사에서 단체로 온거같은데 왜 내 바로옆에서 짐을 다시싸니?

책읽으니까 다시 싸건말건 상관없는데..

왜 툭툭 치는건데? 거기다 다친다리를 쳐 짜증나게... 아파죽겠네.

그러면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완전 웃겨가지고..

그러고나서 주차장으로. 아까까지는 흐리던 하늘이 갑자기 밝아졌다.

눈부시게 환히 빛나는 하늘을 보니까 짜증난다 ㅠㅠㅠ 눈 너무부셔 아우

휴우.... 그렇게 오는데!!! 차 엄청 밀린다.. 덥고.... 내가 운전하는 건 아니지만..

휴우.... 그렇게 집으로 오니 다섯시쯤.

근데 문제는 주차.

우리집 주차할 때 되게 좁아서 웬만한 아저씨들도 포기하는 그런 주차를 해야하는데...

엄마랑 내가 이리저리 하다가 거의 다했는데 앞바퀴만 이제 턱올라오면 되는데!!!!

시동이꺼지더니 안걸려...

후아...

다행히 집 앞 도로에 승용차정도는 다닐수 있는데 큰 트럭같은게 오면 문제..

결국...

밀었다.

나의 아직 성치않은 팔과 다리를 이요해서 허허

진짜.. 덥고.. 짜증나는 하루.

Posted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