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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류증 사진은 경시청에서.
    일상/프랑스 2022. 5. 11. 21:18

     어제 récépissé 를 받아왔다. 

    별생각 없이 휴가를 냈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휴가인 중에 RDV가 잡혔다. 

    서류 대조하고 지문찍는다고 한다. 무슨 지문을 갱신할 때마다 찍나 생각했지만 뭐. 해야 하는 거면 해야지. 

     

     언젠가부터 경시청 갈 때 그렇게 긴장은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서류 준비는 항상 조금 불안하기는 하다. 

    demarches-simplifiees 사이트에는 등록한 원본 서류는 다 들고 오라길래 이것저것 복사는 해두었다.

    rdv 잡히기 전까지 시간도 좀 지나서 갱신된 서류나 추가로 필요할 서류 같은 건 없는지 조금 걱정되기도 해서 이것저것 준비하기도 했고. 

     

     코로나 이후에 생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demarches-simplifiees 사이트로 서류 올리고 하면서부터인지 이곳 경시청은 많이 한가해졌다.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많이 없어져서 복잡하고 보기만해도 지치던 일은 많이 없어졌다.

     

     아무튼 약속 시간보다 20분은 일찍 도착해서 창구 앞쪽에 앉자마자 나를 불렀고, 

    이게 뭔 일이야 하면서 바로 창구앞으로 갔다.

     

     여권, 체류증, 사진을 내고 복사한 서류들도 옆에 꺼내서 정리해 두었는데, 

    바로 체류증 정보 확인하라고 종이를 주더라. 

    일단은 확인 후 사인하고 돌려준 뒤에 복사본이랑 원본은 필요 없어? 하고 물어봤더니

    서류 통과한 거니까 서류 필요없는데? 라고 말해준다. 

     

     완벽하게 다 준비해서 따질 생각부터 했으니 나도 어지간히 여기서 서류 때문에 별 일 다 겪긴 했나 보다.

    나는 뭘 위해서 종이 아깝게 다 복사를 하고 서류 트집 잡힐까 봐 걱정을 했는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근데 서류 다 확인하고 승인이 난 건데 이게 당연한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부터 프랑스 애들이 합리적으로 일처리를 하기 시작한 건지, 아니면 이 분이 일을 잘하시는 건지 궁금하다는 생각에 씩 웃었더니

    직원 분도 이게 맞지? 하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récépissé랑 여권 등을 돌려줬다. 

     

    깔끔하게 마치고 나왔을 때의 시간이 원래 rdv시간보다도 일찍이길래 기분 좋게 귀가. 

     


     이제 체류증 사진은 역이나 동네 슈퍼에 있는 Photomaton 말고 경시청에 가서 찍어야겠다. 

    역에 있는 건 요즘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동네 intermatché에 있는 걸로 찍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뭐 이렇게 가격이 올랐대니 하면서 찍고 나서 경시청 가보니까 경시청에 있는 건 3유로 밖에 안 하더라..

    Photomaton 가격은 기계가 똑같길래 가격 전부 같을 줄 알았는데 큰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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