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어린시절.

정인. 2011. 6. 23. 06:38

어제꿈엔 어린시절이 배경이었어.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 살았던 곳.

뭔가 세부적인 곳은 바뀌었던 곳도 있지만.

간만에 보니 반갑구 그랬다는거.

간만에 생각난 친구들, 간만에 걸었던 골목길.

꿈이었는데 왜이리 생생할까?

정작 꿈내용은 판타지 코미디였지만 ㅋㅋㅋ

===================================================================

어렸을 때부터 난 친구들과의 뭔가에 되게 집착했던거 같아.

집착이라 해야되나..??

그냥 당시에 그리 친하지 않았어도 같은반이었다는 그 유대감? 같은 그런 것에

상당히 매여있었다고 해야하나?


중학교 올라갔을때도,

고등학교에 올라갔을 때도.

초등학교 때, 중학교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하고 연락을 하고 싶어서

싸이던 뭐든. 중학교때는 버디버디 였지 ㅋㅋㅋ 그때까진.

꽤 많은 친구들을 찾았고, 기억해주고 있고, 반가워해주는 것을 보고서는

되게 뭔가 뿌듯하고 기분 좋아했었어.

지금까지도 연락하고있는 친구들도 있고,

어쩌다보니 연락이 되었다가도 끊긴 친구들도 있고.

끊긴 친구들이 더 많지만.

연락은 되는데도 말을 안걸고 그냥 알고만 있는 친구들도 있고.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괜히 안부인사를 건네고는 해.

그럼 또 반가워 해주기도하고.


================================================================


근데 언제부턴가는 지금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도 말을 안해.

많이 친한 사람들과는 먼저 걸어주기도 하고 먼저 걸기도 하고

계속 연락을 하지만,

다들 친하다고는 생각하는데도 연락을 하게되고 안하게 되는 사람이 나눠지는 그런 거.

이렇게 얘기하면 몇몇은 내 고질병이 도졌다고 생각도 하겠지만.

자꾸 생각이 나는 걸.

=================================================================

후회가 될때도 있고,

내가 바보같아 보일 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멀게 느껴질 때도 있고,

이게 좋은거라고 느껴질 때도 있어.


근데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지,

연락 할 사람은 하게 되고, 안 할 사람은 끝까지 안하게 되는 거 같아.

내가 먼저든, 그 쪽이 먼저든.

====================================================================

난 어린시절이 좋아.

뭔가 남아있는게 없어보일 때도 있지만,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게 많이 없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떠오를 때마다

이렇게 뭔가가 벅차오르는 기분?

괜히 들뜨게되고, 웃음짓게 되는 그런 기억들.

난 그게 좋아.

그래서 힘들었을 때도, 즐거웠을 때도.

전부 다 소중해.